요즘 VR장비가 슬슬 가시권들에 들어오는 것 같은데요. 오큘러스 리프트도 개발 중이고 삼성 VR도 곧 출시되고요.
또 삼성VR처럼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와 자이로 기능을 활용하는 구글 카드보드 개념도 나와서 아주 저렴하게 VR환경을 구축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네요.
삼성VR이나 구글 카드보드의 경우는 스마트폰으로 구동하는 것이라서 PC와 호환이 가능할까 궁금했었는데 호환되도록 하는 앱이 역시 있었네요.

http://oddsheepgames.com/
이 Trinus Gyre란 프로그램을 쓰면 되고요. 81FG의 blade97님께서 소개해주셔서 저도 알게 됐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s://cardboard.withgoogle.com/
골판지 헤드셋같은 경우에는 이게 정식으로 공개된 버전인데요. 구조가 단순해서 자작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구글 쪽에서 도면을 아예 공개해놨네요.
저같은 경우엔 귀찮아서 골판지 헤드셋 기성품을 그냥 주문해두었습니다.
http://customvisor.co.kr/
여기서 주문했는데 스마트폰 사이즈 별로 2가지 모델이 있네요. 아직 받진 못했음.

주문해놓고 기다리면서 일단 애플리케이션의 기능 테스트를 해봤는데요.
해보니 트랙IR이나 프리트랙에 비해서 가장 큰 단점이 6DoF가 안 된다는 것이더군요.
스마트폰의 자이로 기능으로 자세 정보를 생성하니까 Pitch, Roll, Yaw 정보는 생산이 되지만 X, Y, Z축 움직임은 생산이 안 됩니다.
오큘러스 리프트 DK1에서도 같은 문제가 있었죠. 그래서 DK2 버전에서는 트랙IR처럼 전면에 센서를 달아서 X, Y, Z 축 데이터를 구현하게끔 돼있고요.

6DoF가 안 되면 전투비행할 때 불편하기 때문에, 머리를 좀 굴려보다가 6DoF 기능을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일단 프리트랙(제가 쓰는게 이거라서)에서 X축과 Y축을 비활성화합니다. 그리고 Trinus Gyre를 함께 실행하되, 센서 모드를 마우스로 설정합니다.
그러면 스마트폰을 움직일 때 자세를 출력하는게 아니라 마우스 커서 움직임을 출력하므로 게임에서 마우스 뷰 패닝 기능으로 먹게 되죠.
그러면 프리트랙(이나 트랙IR)에서 피치와 요우 축을 제외한 4축을 담당하고 Trinus Gyre에서 피치와 요우 2축을 담당하니까 총
6DoF가 구현이 됩니다. 아래는 그렇게 해서 테스트해본 영상입니다.

http://youtu.be/opVappV4dY8

--------------------------------
(10.14일 수정)
이게 소프트웨어 기능상으로는 이런데.
골판지 헤드셋 주문한게 와서 맞춰보니 이건 재미로라도 전혀 쓸 수 없는 물건이네요 ㅡ.ㅡ
일단 골판지 헤드셋에 스마트폰을 대충 우겨넣는 방법으로는 사실상 물리적으로 촛점을 맞추기가 극히 힘들고,
촛점이 얼추 맞도록 핸드폰을 위치시켰더라도 눈의 초점을 왜곡시켜서 봐야 하기 때문에 테스트하려고 몇 초만 보고 났는데도 울렁거립니다.
또 골판지 헤드셋 착용감이 굉장히 나쁘고 설계상 주변시야가 걸리적거리기 때문에 가상공간에 있다는 느낌이 전혀 나지를 않고요.
게다가 프리트랙하고 같이 써서 6DoF를 구현한다는건 프리트랙 더듬이와 골판지 헤드셋 두 개를 함께 뒤집어쓴 상태로
스마트폰 앱을 작동해야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더더욱 불가능 ㅡ.ㅡ
워썬더로 해봐도 영 아니고 카드보드 테스트 프로그램 돌려봤는데도 역시나 아니네요.결론은 fail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