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번인가 글을 올렸던 내모선장이라고 합니다.

요 근래는 업이 뜸해서 자주 오지 않았는데, 온 김에 예전 글을 제대로 좀 보자고 생각해서 그동안 제대로 보지 않았던 미드웨이 글을 제대로 보게 되었습니다.(다른 글까지 제대로 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

그런데 몇가지 말씀드릴 만한 게 있어서 글을 써 봅니다.


1. 미군의 역정보공작이 과연 과소평가될 만한 것인가?

미군은 미드웨이가 작전 목표인 것을 알고는 그곳에 가용한 모든 항공기를 보내도록 했습니다. 항공기가 총 119기라면 작전에 참가한 항모들 중 1개의 총 항공기 양보다 많군요. 심지어 B-17같은 수평폭격기까지 보낼 정도였다면 그 당시의 상황이 이해되실 겁니다. 그 결과로 인해 나구모가 대함 공격용 장비를 대지상용으로 바꾸게 되었다고 보는데 어떠신가요? 처음에 저런 결정을 내리지만 않았더라도 일 항모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는 않았다고 봅니다.(글 대로라면 최소한 뇌격기는 대함 공격용 어뢰를 싣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되니까요.)

또 한 가지는, 작전 당일의 정찰기 수입니다. 목표를 정확히 몰랐다면 과연 상시 그만한 정찰기 병력을 동원해서 정찰을 했을 것이냐 이거죠. 섬 한 개의 정찰 전력으로는 상당한 전력이 아닌가요?(요크타운의 10기를 제외하고라도 카탈리나 38기면 상당한 규모로 보입니다만?) 저만한 전력이 정찰에 나섰으니 정찰 시간이 그만큼 단축되었다고 보는데요.


2. 도네의 정찰기가 늦게 출발한 것이 과연 전세에 영향을 주지 못했을까?

이것은 시작부터가 IF에 속하는 것이라 어디까지나 상상입니다만, 30분 전에 발견했다면 나구모는 대함공격용 무장을 대지용으로 교환하라는 명령을 내리지 않았을 공산이 큽니다. 정사에서 7시 28분에 보고가 들어오자마자 바로 대기 명령을 내렸으니까요. 그리고 스키드로우님의 생각대로 7:30에 이함했다고 하면 직선으로 이동했을 시 서로 조우할 가능성이 없었을지 궁금합니다. 미군기 총 규모 119기, 일본군기 총 규모는 거의 동 수준 내지 3/4로 볼까요?(총 항공기 중 1/4가 미드웨이 공습중이었고, 남은 항공기 중 1/4를 예비대로 한다면 일본군기의 총수는 미군기의 3/4정도로 보면 될 것 같아서요. 뭐 어차피 IF입니다. ^^)

하여간 근 200대급의 편대가 서로 조우할 확률이 없다고는 볼 수 없죠. 그랬을 경우 스프루언스 공격대의 규모를 본 일본에서 단일 항모로는 저 정도가 힘들다고 파악, 후퇴하거나 총력전으로 갔을 확률이 없다고는 못할듯.


단, 이 가정은 일본에 유리한 점을 몇 가지 가지고 있습니다.

1. 도네의 정찰기(이게 없다면 설정이 안되는고로...)

2. 나구모가 바로 함대 공격 명령을 내렸다.(나구모가 원래 우유부단한 성격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바로 공격 명령을 내렸을 지 미지수...)

3. 직선항로로 가서 조우했다.(조우하지 않았을 경우는 스키드로우님의 가정대로 가는거죠.)


그 외의 점에서는 스키드로우님과 같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미군의 항모가 2척이라고 파악했다지만 미 해군 항모의 격멸과 섬의 점령이라는 두 가지 점을 동시에 만족시키려면 알류샨 열도에 항모 2척은 과했죠. 경항모를 썼다손 쳐도...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